내란 특검, 尹재판 이어 김용현 재판도 “휴정기 재판 진행해달라”

입력 2025-07-11 11:29
내란 특검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재판에서 공소유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내란 특검이 연이어 재판 추가기일 지정을 요청하고 있다. 신속한 재판을 위해 연말까지 예정된 일정에 더해 법원 휴정기(7월 28일~8월 8일)에도 재판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다. 재판부는 이날 변호인 측에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시라”며 일정 협의를 요청했다.

김형수 특검보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내란주요임무종사자 혐의 재판에서 추가 공판기일 지정을 요청했다. 김 특검보는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신속 재판이 필요하다”며 “타 사건의 진행 상황에 비해 재판 진행이 늦은 만큼 오는 7월 28일과 8월 8일 사이 추가 공판기일을 지정해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검 측 요청에 대해 “타당한 말씀 같다”며 변호인 측에 일정 협의를 요청했다. 동시에 “(검찰과 변호인) 쌍방 합의가 있어야 지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일정을 볼 필요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추가 기일을 잡을 특별한 사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내란 특검은 전날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에서도 휴정기 재판 진행을 요청했다. 동일한 재판부(형사25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박억수 특검보는 “(구속기간) 6개월 내 신속 재판이 필요하다”며 “휴정기에도 불구하고 추가 공판 기일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검 측이 희망하는 일정을 제출하면 변호인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가능한 일정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