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모자’이소미, 시즌 2승째는 메이저대회로…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공동 7위

입력 2025-07-11 10:01
이소미. AFP연합뉴스

이소미(26)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소미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제니퍼 컵초, 앤드리아 리(이상 미국),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그레이스 김과 가브리엘라 러플스(이상 호주)와는 2타 차이다.

이소미는 지난달 28일 팀전으로 열린 다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26·신한금융그룹)와 짝을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두는 등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상승세다.

이날 이소미는 그린을 단 3번만 놓치는 정교한 샷을 앞세워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이소미는 루키 시즌이었던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와중에 메인 스폰서마저 잡지 못해 현재는 민모자를 쓰고 투어에 임하고 있다.

최혜진(25·롯데)도 4언더파 67타를 때려 이소미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최혜진은 앞서 치러진 올 시즌 세 차례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입상하므로써 이번 대회도 기대가 되고 있다.

부진을 거듭하던 윤이나(22·솔레어)도 모처럼 힘을 냈다. 윤이나는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6위로 첫날을 마쳤다. 윤이나는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톱10’ 입상이 한 차례도 없다.

신지은(33)이 2언더파 69타로 쳐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다우 챔피언십에서 이소미와 우승을 합작한 임진희는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 2016년과 2019년 우승자인 전인지(30·KB금융그룹), 고진영(29·솔레어)도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29·롯데)와 김아림(29·메디힐)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가운데 유일한 출전자인 황유민(22·롯데)은 4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105위에 자리해 컷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은 샷과 퍼트 등 총체적 난조로 8타를 잃어 컷 통과에 비상등이 켜졌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챔피언 이민지(호주)는 5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6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4타를 줄여 이소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7일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일랜드 오픈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로티 워드(영국)는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