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라식? 렌즈삽입술?…수술 후 불편감 고려 신중 결정해야

입력 2025-07-10 19:03
시력 교정 수술 장면. 국민일보DB

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근시와 난시, 원시 환자들의 시력 교정 문의가 느는 때다. 불편한 안경을 벗는 시력 교정 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의 굴절률을 바로 잡거나 자신의 도수에 맞는 특수 렌즈를 눈에 삽입하는 방법이 주를 이룬다.

그 중 최근 수술이 많이 이뤄지는 것이 스마일 라식과 렌즈삽입술(ICL)이다. 두 방법 모두 안전성과 시력 교정 효과가 우수한 걸로 평가받고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돼 있다.
하지만 실제 수술받는 환자 입장에선 여전히 ‘정말 안전한지, 수술받고 나서 눈이 더 불편해지지는 않는지, 혹은 후회하지 않을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염려와 불안은 단순히 시력 회복 여부뿐만 아니라 수술 후 나타나는 후유증이나 부작용에도 따라온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팀이 대표적인 시력 교정 수술인 스마일 라식과 ICL의 1년 경과 후 만족도와 불편감에 대한 분석 결과를 최근 미국 백내장굴절학회(ASCRS)에서 발표했다.

의료진은 스마일 라식 수술 환자 227명과 ICL 환자 97명 등 총 324명 대상으로 수술 1년 경과 시점에 ‘뿌옇게 보임, 퍼져 보임, 눈부심, 빛번짐, 안구건조증’ 등 5대 증상의 불편 정도와 지속 여부에 대해 직접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전체적인 수술 만족도는 두 그룹 모두 매우 높았다. 스마일 수술 그룹은 97.4%, ICL 그룹은 99%가 수술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불편감에서는 두 수술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환자들이 느끼는 가장 흔한 불편감은 눈부심과 빛번짐으로 나타났다. 빛번짐과 눈부심은 ICL 수술 환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고 증상이 사라지는 기간도 스마일에 비해 더 길었다. 안구 건조 증상은 스마일 수술 환자에게서 더 자주 심하게 나타났고 증상이 사라지는 기간도 길었다. 뿌옇게 보임과 퍼져 보임은 두 수술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두 수술에서 나타난 불편 증상들은 시간이 지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자연스럽게 개선됐으며 잔존 증상 역시 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스마일 수술과 ICL 모두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시력 교정 방법이지만 수술 후 남을 수 있는 불편감의 특성과 경향이 각각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부기 원장은 10일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불편에서 벗어나고 싶은 환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력 교정법을 선택하려면 단순히 각막 두께나 시력 수치에만 기준을 두지 말고 수술 후 예상 가능한 불편 증상까지 충분히 설명듣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