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첫 광역철도로 주목받은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벽을 넘지 못했다. 광주시는 효천역 경유 노선을 포함해 사업을 재추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2025년 제7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를 열고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재부는 이날 회의에서 사업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탈락시켰다.
광주시는 이번 예타 조사 탈락이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보고, 효천역 경유 노선을 포함한 개선안을 마련해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번 예타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전남도·나주시와 협력을 통해 예타 조사 재신청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선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효천 경유 노선으로 사업을 재구성할 계획”이라며 “현실적 수요 반영과 함께 국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5192억원을 투입해 광주광역시 상무역을 시점으로 대촌~남평~혁신도시~나주역을 연결(L=26.46㎞)하는 서남권 최초의 광역철도 국책사업이다. 지난 2019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전남도와 광주시가 논의를 시작한 뒤 2023년 5월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