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근 “김건희 꾀병 아냐… 변호인단 꾸리는 중”

입력 2025-07-10 14:47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이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대비해 변호인단을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 수사를 앞두고 김 여사의 휠체어 탄 모습이 노출 돼 부정적 여론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꾀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서정욱 변호사는 10일 MBC라디오에서 “법리 다툼을 해야 하니까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변호사진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와 통화했는데 곧 네 다섯 명 정도 선임한다고 했고 몇 명이 선임된 거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면 돌파할 수밖에 없다”며 “양평고속도로는 별문제가 없고 삼부토건도 주가조작은 있었지만 김 여사는 무관하다고 한다”며 “도이치모터스 정도로 기소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나머지는 충분히 방어되는 거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울증만 있는 게 아니고 저혈압에 체중도 많이 빠졌다”며 “우울증이 심해지면 호흡 곤란 등 여러 합병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저혈압으로 어지럼증이 심해서 저번에 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온 것”이라며 “꾀병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집에 혼자 계시면 안 되지 않나”라며 “혼자 있으면 또 우울증은 (악화할 수 있어서) 그러니까 상당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서는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대통령이 정치 보복을 많이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