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크리스천 아트피스트(KCAF)가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오는 14일까지 제13회 정기전을 개최한다.
KCAF는 2012년 각 교회 안의 미술선교회와 기독교 미술단체들이 연합해 이뤄진 예술공동체다. 매년 세미나를 통해 기독교 미술 작가들의 영성을 다지고, 시대의 흐름을 연구하여 작가들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는 기도, 보이는 묵상: 예술로 깊어지는 신앙’(신 30:20)을 주제로 9일 개막한 이번 정기전에서는 174명의 작가가 3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정기전의 수익금은 세계 각 지역에서 복음을 위해 이웃을 섬기고 있는 NGO ‘더 멋진 세상’ 소속 선교사들을 후원할 예정이다.
김준영 운영위원장은 “신앙을 바탕으로 작품에 임하는 믿음의 작가들에게는 주님의 동행하심을 경험하는 귀한 기회로,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기독교 예술 연구 모임인 ‘아트미션’의 27회 정기전도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일요일, 월요일 휴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아트랩’에서 ‘모든 아름다운 것들 중에 빛나다’를 주제로 열린다.
정기전에는 권은숙 박미애 방효성 서자현 황성혜 등 38명의 기독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정기전에 동참한 미술평론가 서성록 안동대 교수는 “신학자 리처드 마우는 일반 은총으로서의 문화에 대해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로 설명했다”며 “초연결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단절돼 있는 이 시대에 ‘모든 아름다운 것 중에 빛나다’라는 주제는 뿌리를 상실한 현대인이 일상에서 크고 작은 의미를 찾아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