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유방질환 전문 종합병원 추진 중”

입력 2025-07-10 14:29 수정 2025-07-10 16:36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이사장이 유방암병원 10주년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대림성모병원 제공

대림성모병원(이사장 김성원)이 유방암병원 개원 10주년, 갑상선병원 20주년을 맞았다. 유방암병원은 “암 치료는 상급종합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학병원의 전문성과 클리닉의 신속성을 접목함으로써 ‘속도, 정확도, 치료 완결성’ 세 가지 측면에서 2015년 문을 연 이래 1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방암 특화 종합병원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눈여겨 봐야 할 지표는 유방암 수술 실적의 급성장이다. 지난해 한햇동안 모두 755건의 유방암 수술이 시행됐고 개소 이후 누적 수술 2427례로 13배 이상 증가했다.
병원 관계자는 10일 “중증 환자 유입 확대와 신뢰도 향상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해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의 50%가 유방암 환자였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환자의 삶 향상을 위한 치료 원칙과 전략도 뚜렷하다. 유방암병원은 종양 제거와 동시에 여성성을 최대한 보조하며 기능·심리적 회복을 함께 도모한 결과 유방보존수술 시행률 63.5%, 유방재건수술 시행률은 61.4%에 달했다. 지난해 7월엔 방사선치료센터를 개소하고 1년간 1만1000여건의 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이로써 유방암 진단 및 수술, 항암, 재활, 방사선 치료까지 가능한 유방 특화 종합병원으로서 체계를 갖췄다.
병원은 국내 최초의 유방질환 전문 종합병원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성원 이사장은 “10월 쯤 지정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유방질환 전문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제5기 전문병원(2024~2026년)으로는 94개 기관이 있다. 유방 전문병원으로 1차 의료기관으론 부산 세계로 병원이 지정돼 있다.

2005년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개소한 갑상선병원도 갑상샘외과,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전문의들이 긴밀히 협진하며 안전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누적 7000례 이상 갑상샘 수술을 시행하며 비수술 또는 최소 절개만으로 갑상샘 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력 분리술(Hydrodissection)을 적극 활용한 고주파절제술을 시행하며 치료 안전성과 효과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대림성모병원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유방암병원 개소 10주년, 갑상선병원 개소 20주년 기념 ‘청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