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글로벌 사격허브 도약

입력 2025-07-10 11:15 수정 2025-07-10 11:23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 국민DB

대구시가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글로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격대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종목별 사격 국제랭킹과 올림픽 출전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림픽 정식 종목을 포함한 26개 종목에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ISSF는 지난 9일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대구를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앞서 시는 ISSF 소속 임원진, 대한사격연맹 등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전략 자문을 바탕으로 대구의 편리한 교통망과 풍부한 숙박 인프라, 국제행사 개최 경험 등을 담은 유치 자료를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6월 시 유치단이 독일 뮌헨 ISSF 월드컵 현장을 직접 방문해 루치아노 로시 ISSF 회장 등에게 대구의 강점과 유치 의지를 적극 설명했다. 이탈리아 로나토에서도 시 유치단이 마지막까지 현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홍보와 설득을 이어갔다. 노력의 결과로 인도 뉴델리,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로아티아 오시예크를 비롯한 유력 경쟁 도시들을 제치고 대구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시는 대구 대회에 90개국에서 2000여명의 선수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브랜드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이 대회가 세계 사격의 허브이자 국제 스포츠 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사격이 글로벌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대구국제사격장(북구 금호동)을 국제 기준에 적합한 시설로 바꾸는 보완사업도 진행했다. 시는 대구가 글로벌 사격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른 사격 국제 대회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