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남 확성기 방송 중지로 일상의 평온을 되찾은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도록 늘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9일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 DMZ(비무장지대) 체험관에서 대성동 마을 주민을 세 번째 만나 “첫 번째, 두 번째 방문 때보다 오늘은 모두들 얼굴에 활기가 돌고 웃음꽃을 피운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성동 마을은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최북단 접경 마을이다. 지난달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기 전까지 북한의 대남방송, 오물 풍선 등에 가장 큰 피해를 봤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23일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바로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3가지를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대성동 마을을 다시 찾아 방음시설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점심을 함께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그때 방음창 설치, 의료지원, 임시 숙소 마련 등 세 가지를 약속했는데 신속하게 진행돼 아주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안 돼 직접 대성동까지 방문해 주민들이 좋아하고 힘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고 주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학생들도 다른 걱정 하지 말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뛰어놀았으면 좋겠다”며 “도는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안전, 생활, 삶의 문제, 아이들 교육 등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도는 대성동 마을 주택 46가구에 방음창과 방음문 등 방음시설을 설치했다. 공사 기간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를 임시숙소로 제공해 주민 357명이 이용했다.
또 캠프 그리브스 내 주민 쉼터를 조성하고,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를 투입해 심리상담, 청력검사 등 312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
김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위해서는 지난해 10월 16일 파주·연천·김포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도 특별사법경찰단, 시·군, 경찰 및 군부대와 함께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해왔다.
지난달 18일에도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질 경우 접경지역 도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할 것으로 판단하고 파주 등 위험지역에 대한 강도높은 순찰과 감시활동을 행정명령 해제시까지 무기한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