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통신] 젠지·T1, MSI 결승 먼저 오를 팀은

입력 2025-07-10 08:33 수정 2025-07-10 08:55
라이엇 게임즈 제공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 먼저 오를 팀은 어디일까.

젠지와 T1은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2025 MSI 승자조 결승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오는 13일 열리는 최종 결승전으로 직행한다. 패배해도 곧장 탈락하지 않고 12일 열리는 패자조 결승으로 향한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양 팀 모두 이번 대회 참가 후 단 한 번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젠지는 G2 e스포츠와 애니원스 레전드(AL)를 각각 3대 1, 3대 2로 꺾어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T1은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3대 2로 잡은 뒤 비리비리 게이밍(BLG)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지난 며칠의 연습 기간을 더 알차게 쓴 팀이 웃을 가능성이 크다. 젠지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5일, T1의 경기는 6일에 열렸다. 양 팀 모두에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앞선 경기 내용을 복기하며 전력을 보강할 최소한의 시간은 주어졌던 셈이다.

1세트 진영 선택권은 T1이 가져갔다. 앞서 진영 선택권을 걸고 진행한 코인 토스에서 T1이 웃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T1은 첫 세트를 블루 사이드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경기가 열리는 밴쿠버 현지의 하늘은 맑음을 되찾았다. 이날 오전 내내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그쳤다. 3000석 규모의 경기장 객석은 90%가량이 찰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튿날부터 마지막 3일간 6000석으로 객석 규모를 늘린다.

패자조 결승전으로 향하는 팀은 그곳에서 AL 또는 BLG를 만나게 된다. AL은 한타를 비롯한 교전 능력이 뛰어나 젠지, T1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BLG는 세 팀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선수들의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해 경쟁력이 있다.

밴쿠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