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하루에 ‘200명’ 발생…누적 사망자 8명

입력 2025-07-09 16:36
폭염이 계속되는 9일 서울마포구 홍대 부근 거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이날 기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 폭염에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8일 하루에만 전국에 200명이 넘는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사례도 8명에 이른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 질환자는 모두 238명이다. 이 중에는 사망자 1명도 포함됐다.

질병청이 지난 5월15일 온열 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후 전날까지 누적 온열 질환자는 1228명 발생했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로부터 계산했을 때 올해 온열 질환자는 12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6명)의 2.5배에 달한다.

특히 사망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명이던 온열 질환 사망자는 올해 8명으로 늘었다.

2011년 감시체계 가동 이후 지난해까지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38명이다. 남성 사망자가 145명, 여성 사망자가 93명이었다. 이 중 65.5%인 156명이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대표되는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