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경남권역의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진료 협력체계를 공식화하고, 지역 내 안전한 분만 환경을 위한 공공의료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한다.
부산백병원은 지난 8일 오후 서면 롯데호텔에서 ‘경남권역 모자의료 진료 협력 시범 사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의 응급 상황에 대비한 진료 연계 체계를 지역 전반으로 확대해 보다 안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백병원은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모자의료 진료 협력 시범 사업’에서 경남권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중증 치료기관 3곳과 지역 분만 기관 11곳 등 총 15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이들 기관은 24시간 응급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산모와 신생아의 신속한 진료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을 비롯한 보건 당국 관계자들과 양재욱 부산백병원장, 김영남 권역모자의료센터장 등 네트워크 참여 병원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사업 추진 영상 상영, 협력 기관 인증서 수여, 향후 사업 방향 설명과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다.
김 센터장은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전에는 분만 기관이나 임산부가 직접 병원을 찾아야 했지만, 이번 협력체계를 통해 병원 간의 체계적인 연계가 가능해졌다”며 “산모와 신생아가 더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분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까지 포괄하는 네트워크로 확대해, 권역 내 모자보건의료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올해 4월부터 전국 9개 권역에서 총 12개의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선정해 운영 중이며, 부산시는 권역모자의료센터 2곳과 지역모자의료센터 6곳을 대상으로 총 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