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9일 재학생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행복기숙사 ‘승운재’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이날 열린 승운재 착공식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 성용락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김두한 인하대 총동창회장 등 교내외 구성원뿐 아니라 차명돈 한국사학진흥재단 행복기숙사 유한회사 대표이사와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이상돈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등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인하대의 새로운 기숙사 조성을 축하했다.
승운재는 연면적 3만3000㎡,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862억원이다. 총 902실, 179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행복기숙사가 될 전망이다.
인하대는 지난 2023년 8월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행복기숙사 지원사업에 신청했다. 같은해 사업에 최종 선정돼 한국사학진흥재단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설계·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조성되는 승운재는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하대는 승운재 조성이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대학 환경울 구축하는 전략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학에 있어 기숙사는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지리적 제약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행복기숙사의 이름인 ‘승운재’는 인하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승진(언론정보학과) 졸업생이 이름 지은 승운재는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아오른다는 ‘비룡승운(飛龍乘雲)’에서 따왔다. 인하대의 상징성과 염원을 담고 있다.
조 총장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승운재는 바쁜 일상 속에서 회복과 안정을 찾고 다양한 학우들과 소통하며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따뜻한 배움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더 높이 오르고 더 멀리 나아가는 비룡의 기운을 품은 공간으로 인하대가 지향하는 학생 중심 교육철학을 실현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승운재 조성은 한국사학진흥재단의 공공적 지원을 기반으로 학교법인, 대학,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한 우수 사례로 민관학 거버넌스의 모범을 보여준 사례”라며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 나가는 공동체 공간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