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통신] LCK 내전 이어 LPL 내전도 성사

입력 2025-07-09 14:43 수정 2025-07-09 17:03
라이엇 게임즈 제공

LCK 내전에 이어 LPL 내전도 성사됐다.

7일(현지시간)과 8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LPL 대표인 애니원스 레전드와 비리비리 게이밍이 각각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플라이퀘스트를 꺾어 다음 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2025 LPL 스플릿 2 결승전의 리매치가 벌어지는 셈이다. 두 팀은 지난달 LPL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연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AL이 BLG를 3대 2, 3대 1로 연달아 꺾어 대회 우승 트로피와 MSI 지역 1시드 참가 자격을 거머쥐었다.

이번 맞대결 역시 우위가 점쳐지는 건 AL이다. AL은 젠지와 풀 세트 접전 끝에 패배해 패자조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우승에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잔’ 이승용과 ‘샹크스’ 추이 샤오쥔, 미드·정글의 뱃심을 비롯해 전반적인 교전·한타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반면 BLG는 라인전이 여전히 강하지만, 라인전 이후 운영 단계에서 개선해야 할 점들이 적나라하게 나타나 고민이 산적하다. 8일 플라이퀘스트전에서도 완승으로 끝낼 수 있었던 3세트를 무리한 교전 유도로 그르칠 뻔했다. 이들은 넥서스 앞 한타에서 간발의 차이로 이겨 역전패 위기를 넘겼다.

한편 승자조에서는 LCK 내전이 성사됐다. AL을 꺾고 올라온 젠지와 BLG를 이겨서 올라온 T1, 두 팀이 9일 최종 결승전행 티켓을 놓고 붙는다. 이기면 결승 직행이요, 패배하면 패자조 4라운드에서 LPL 내전의 승자와 마지막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된다.

밴쿠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