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G-노믹스로 미래 신성장 거점 도약”

입력 2025-07-09 14:22
이동환 고양시장이 9일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G-노믹스 5개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G-노믹스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산업 중심 도시로의 대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9일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집이 아니라, 산업이 도시를 이끌어야 한다”며 “도시의 골격을 산업·교통·생태 중심으로 재편하고, 미래 산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최근 10여년간 공동주택 2100여건, 오피스텔 77건 허가로 인한 과밀과 정체를 지적하며, 민선 8기 들어서는 주택 허가를 대폭 줄이고(공동주택 35건, 오피스텔 1건), 산업·교통 인프라 확충과 생태 복원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산업·교통·생태 등 도시의 골격 재편에는 속도를 내며 킨텍스 제3전시장, 일산테크노밸리 착공, GTX·서해선·교외선 등 철도망 확충, 창릉천·공릉천 생태 복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굵직한 변화가 이어졌다.

재정 운영도 실용 중심으로 전환, 선심성 예산 대신 꼭 필요한 곳에 집중하는 전략 재정으로 4700억원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행정 역시 시민 접점 확대와 민원 해결률 제고에 주력, 시민 긍정 평가는 1년 차 61.8%에서 올해 77.4%로 상승했다.
일산신도시 전경. 고양시 제공

이 시장은 도시 전역을 블루존(첨단산업), 레드존(주거), 그린존(생태·미래산업)으로 재편하고, 이를 기반으로 ▲점프노믹스(산업생태계 도약) ▲AI노믹스(AI 생산도시 전환) ▲모빌리노믹스(미래교통 실증) ▲페스타노믹스(문화산업화) ▲에코노믹스(생태·친환경 혁신)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점프노믹스’는 고양 전역을 ‘점프업 벨트’로 조성, 스타트업·예비유니콘 1000개 육성, R&D센터·신사업본부 유치 등 기업 성장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뒀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이후 입주 기업 수 8% 증가, 일자리 1000명 이상 증가 등 실질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AI노믹스’는 고양을 ‘AI 소비 도시’에서 ‘AI 생산 도시’로 전환, 로봇·의료·물류 등 특화산업과 AI를 융합한 ‘AI 플러스 허브’ 생태계 조성, 성사혁신지구 내 AI캠퍼스·로봇센터·스마트시티센터 집적,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이 핵심이다.

‘모빌리노믹스’는 자율주행·드론·UAM 등 미래교통 실증, 킨텍스~김포공항 하늘길 개통, 스마트물류 실증도시 조성, 자율주행버스·AI 기반 교통운영체계 도입 등으로 ‘정체·대기·낭비 없는 3무(無) 교통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페스타노믹스’는 고양종합운동장 대형 공연장 전환(연간 69만명 관객), 방송영상밸리·IP융복합 콘텐츠클러스터·킨텍스 제3전시장·아레나 등 문화 거점시설 순차 완공을 통해 ‘쇼룸 도시’, ‘한국형 스튜디오 시티’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고양시 제공

‘에코노믹스’는 창릉천·공릉천·한강하구·장항습지 연계 ‘블루네트워크’, ‘녹지 100 프로젝트’, 수소생산기지·분산에너지 특화지구(JDS지구) 조성 등 친환경 미래도시 기반 확장에 방점을 둔다.

이외에도 고양시는 경기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GTX-A 노선 부분 개통(킨텍스역~서울역 16분),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추진 등으로 수도권 신성장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교통, 경제, 복지, 문화 등 전방위 혁신과 미래형 인재 양성, 출산·양육 지원, 노인 일자리 확대, 스마트시티 조성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제 주민들은 주거만 많은 도시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미 갖춘 인프라 유지에도 매년 수백억이 들어가는 지금,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려면 산업도시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G-노믹스 5개년 계획’은 철학이나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전환을 위해 고양시가 드리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