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통상충격 선제 대응에 104억 지원

입력 2025-07-09 14:06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미래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04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등 미국 관세정책에 노출된 핵심 산업의 회복력 강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추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는 관세 리스크 긴급 대응, 수출 경제영토 확장, 수출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지원을 본격화한다.

우선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76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70억원은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에 사용된다.

약 900개 중소기업에 수출컨설팅, 해외 전시회 참가, 해외규격 인증, 물류비 등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통상환경조사단 파견, 비관세장벽 대응 등 FTA통상지원에도 4억5900만원이 배정돼 하반기 전기전자·반도체 조사단이 추가 파견된다. 미국 진출 화장품 기업에는 필수 인증 비용 등 컨설팅도 확대된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19억원을 투자, 미국·중국·베트남·인도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100개 기업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진출을 지원한다.

일본, 중동 등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통상촉진단도 2회 추가 파견되며,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해외바이어 초청 규모도 200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억원이 별도 편성됐다. 이 예산은 해외규격인증획득(5억200만원), 수출기업 물류비(3억8200만원) 지원에 집중돼 비관세장벽 극복과 안정적 시장 진출을 돕는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을 현지에서 밀착 지원하는 경기비즈니스센터(GBC)도 확대된다. 미국 댈러스 GBC가 8월 문을 열고, 하반기 중 호주와 대만에 2곳이 추가돼 총 21개국 27개 센터로 늘어난다.

박근균 도 국제협력국장은 “2025년 하반기는 미국 관세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한 분기점으로 경기도는 단기적인 응급조치에 그치지 않고, 보다 정밀하고 지속 가능한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내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잠재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