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이 크게 늘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 상반기 착한가격업소 공모에 194개 업소가 지원했다. 신규 신청 업소가 131곳이고, 재신청한 업소가 63곳이다. 이 가운데 143개 업소가 지난달 현장평가단 심사를 거쳐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신청 규모는 88개 업소에서 194개 업소로 2.2배 늘고, 선정 업소는 70곳에서 143곳으로 2배 증가했다.
이는 고물가로 착한가격업소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착한가격업소에 제공되는 혜택을 받으려는 가게들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 지정 업소들의 가격을 보면 짜장면 5000원, 멸치국수 6000원, 김치찌개·칼국수 7000~8000원 선이다. 학생 커트 4000원, 숙박 1박 기준 2만3000원, 젤 네일 3만원, 드립커피 2200원 등의 가격을 내건 업소도 포함됐다.
제주도는 착한가격업소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매월 상수도 사용요금을 최대 8만550원 감면하고, 전기·가스요금을 연 100만원 지원하고 있다. 24만원 상당의 맞춤형 물품도 제공한다. 맞춤형 물품은 매해 업종별 수요조사를 실시해 결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탐나는전을 지급했다.
이달 1일 기준 제주지역 착한가격업소는 이번 신규 지정업소를 포함해 총 364곳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신규 참여 업소가 늘었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 혜택과 홍보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