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도지사 집무실이 있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5호로 지정된 도청 본관을 복합문화공간인 ‘그림책정원 1937’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도는 9일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기본 계획안에 따르면 도청 본관은 160억원을 들여 연면적 3365㎡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오는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1월 개방된다.
도는 이달에 도의회 신청사와 도청 제2청사가 준공되면 3층 건물인 본관 사무실을 모두 비우고 리모델링에 나선다. 도지사 집무실은 도청 신관으로 이전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1층은 그림책열람실과 문화쉼터, 아기쉼터가 조성된다. 2층은 상설 전시실, 3층은 창작 공간과 회의실로 구성된다. 그림책 1만2000권이 전시된다.
본청 중앙 계단과 도지사 집무실, 중앙 현관 등은 원형 보존 전시된다.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내진 보강도 실시된다.
복합문화공간의 공식 명칭은 그림책정원 1937로 1937년 도민의 자발적 성금으로 건립한 도청 본관의 역사성을 부각하면서 그림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도는 1937년 건립된 후 행정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도청 본관을 어린이 그림책으로 특화해 도서관과 미술관 기능을 융합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대가 모이는 북 카페, 교육체험놀이 공간,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구성해 대한민국 최고의 그림책 복합문화 공간이자 도민의 문화커뮤니티 장소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도민의 자발적 기부로 건립된 도청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취지에 따라 외관 변경은 최대한 지양하고 역사·건축적 가치를 지니는 부분은 보존할 것”이라며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