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춘천 서면대교 건설공사의 총사업비를 1115억원으로 증액해 8일 재공고했다. 지난 4월 무응찰로 유찰된 이후 물가 상승분 31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감리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도 1165억원에서 1196억원으로 증가했다.
서면대교 건설공사는 지난 4월 공고 때 응찰한 업체가 없어 한 차례 유찰됐었다. 도는 당시 유찰 원인에 대해 2022년 기준 단가를 적용한 낮은 사업비가 최근 원자재, 노무비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물가 변동분 2.752%를 반영해 총사업비를 늘렸다.
서면대교는 춘천 중도와 서면을 잇는 총연장 770m 길의의 교량이다. 서면대교가 건설되면 서면에서 춘천 도심까지 차량 이동 거리가 9.7㎞에서 3.6㎞로 줄어들고 소요시간은 25분에서 7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제2경춘국도와 연계된 교통축으로서 춘천시 도심 교통체계 재편과 수도권 접근성 향상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강을 중심으로 한 춘천시 관광 레저벨트, 자전거 도로망 등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조정으로 서면대교 건설공사의 총사업비가 증가한 만큼 입찰의 현실성과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구 도 건설교통국장은 9일 “이번 입찰 공고는 적정 공사비 반영을 통해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입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수한 시공사가 많이 참여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