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 의원회관 818호, 새 주인은 박찬대

입력 2025-07-09 13:50 수정 2025-07-09 13:51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했던 국회 의원회관 818호 사무실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물려받았다고 박 의원 측이 9일 밝혔다.

818호는 이 대통령이 2022년 6·1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약 4년간 지냈던 곳으로, 대통령 당선 이후 비워진 상태였다.

804호를 사용하던 박 의원이 이 대통령의 당선증을 대리 수령한 데 이어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818호를 물려받으면서 ‘이 대통령의 복심’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818호는 이 대통령 이전에 송영길 전 대표가 사용했던 사무실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는 8·2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 당대표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관전평 했다.

당대표 후보 등록일은 10일이다.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을 맡았던 김태선(울산 동구) 의원과 김용만(경기 하남시을) 의원은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박 후보를 돕고 있다. 2023년 8월 이재명 대표 2기 출범 이후 당대표 수행실장을 맡은 김 의원은 대선 기간에도 이 후보와 함께 전국을 동행했다.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 의원도 ‘2수행실장’으로 이 후보의 곁을 지켰던 인물로 꼽힌다.

박 의원은 “20대 대선 수석대변인을 거쳐 계양을 보궐선거 비서실장, 이재명 당대표 최고위원, 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 21대 대선 총괄상임선대위원장 등 4년 넘게 이 대통령과 유기적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집권여당의 안정적 운영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정·대 원팀으로 통합을 지향하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