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4명이 7m 높이에서 동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설치된 안전망 덕분에 모두 목숨을 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8일 낮 12시 40분쯤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의 한 지식산업센터 공사장에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자재를 들고 5층에서 6층으로 오르던 중 아래로 떨어졌다.
이들은 4m 아래에 설치된 안전 그물망에 먼저 걸렸으나, 그물망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면서 결국 지상으로 추락했다.
다행히 안전망이 충격을 일부 흡수해, 모두 큰 부상 없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부상자 중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 2명은 불법체류자로 확인돼 경찰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관계 당국은 이들이 휘어진 받침대를 밟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