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15년 전 83억 주고 산 주택 228억원에 매각

입력 2025-07-08 17:23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 일가에 상속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의 모습. 이 주택은 최근 228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15년 전 샀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최근 228억원에 매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주택은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 일가에 상속된 상태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삼성가에서 소유하고 있던 이태원동 단독 주택이 지난달 228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이 주택은 1976년에 지어졌다. 연면적 496.92㎡, 대지면적 1073.1㎡의 규모다. 지하에 1층부터 지상에 2층까지 있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 일가에 상속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의 모습. 이 주택은 최근 228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 선대회장은 2010년 9월 둘째 형이 운영하던 새한미디어 주식회사로부터 82억8470만원에 이 주택을 매입했다. 10년 뒤 이 선대회장이 사망하면서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 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에 상속됐다. 홍 명예 관장이 9분의 3, 이 회장을 포함한 세 자녀가 각각 9분의 2를 소유했다.

매입 후 15년 만에 3배가량이 뛴 228억원에 매각되면서 생긴 시세 차익은 약 145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직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매수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거래 중개는 강남과 송파에 있는 부동산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자는 개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