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냉동배아로 둘째 임신…“전남편 동의없이 내가 결정”

입력 2025-07-08 16:59
배우 이시영. 뉴시스

배우 이시영(43)이 전 남편과 이혼 전 시험관 시술로 냉동 보관했던 배아를 이식해 둘째를 임신했다.

이시영은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임신 중”이라며 전 남편 동의는 없었으나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아이를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시영은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지만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고, 이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 관계가 정리될 때쯤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왔다”며 “폐기 시점을 앞두고 저는 이식받는 결정을 직접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며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다. 혼자서도 아이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깊은 책임감으로 앞으로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2017년 9세 연상인 요식업계 사업가 조모씨와 결혼해 2018년 아들을 얻었다. 결혼 8년 만인 올해 3월 파경을 맞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시영은 첫째를 키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자책하고 후회한 적이 많았다면서 “저는 늘 아이를 바라왔고, 첫째를 통해 느꼈던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으며,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에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건 언제나 아이였다. 지금 저는 저에게 와 준 새 생명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 남편 조씨는 이날 “둘째 임신에 반대했던 건 맞으나 둘째가 생겼으니 아빠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며 “둘째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부분도 협의해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

이시영은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 출연 중이며, 이미 사전 촬영은 완료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