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토 기능성 신발 브랜드 나르지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리점주들과 함께 상생 경영의 가치를 되새겼다.
나르지오는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에서 해외 연수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전 대리점 점주들이 초청돼 고급 호텔 숙박과 현지 문화 체험, 미슐랭 맛집 방문 등 정성 어린 일정으로 구성됐다.
임옥순 나르지오 회장은 “대리점은 단순한 판매처가 아니라,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 같은 존재”라며 “이번 연수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동시에 나르지오가 추구하는 정직하고 따뜻한 경영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유통 파트너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연수에 참여한 대리점주들은 “회사의 배려가 느껴지는 일정이었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함께 성장해 온 시간이 떠오르는 감동적인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김향순 서울천호점주는 “창업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창업주의 철학과 진정성을 보며 함께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시간이 자랑스럽고 의미 있다”고 전했다.
나르지오는 2004년 부산에서 출발해 기능성 워킹화 전문 브랜드로 자리 잡은 국내 중견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나르지오 워킹화’는 앞뒤가 분리된 특허 구조 ‘투솔’ 바닥창을 적용해 보행 시 발의 움직임에 맞춰 유연하게 반응하는 착화감을 제공한다. 무릎과 발목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중장년층 고객층을 중심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 경쟁력은 단순히 편안함을 넘어, 의료용 깔창·정형외과 보조 기술에서 출발한 기술 기반의 워킹화라는 점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나르지오는 유통 구조 측면에서도 ‘상생’을 브랜드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있다. 전국 140여개의 대리점 체제를 유지하며 직영보다 대리점 중심의 안정적 유통망을 선택했고, 본사 차원의 판촉·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유통 파트너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 집중해 왔다. 특히 이번 20주년을 맞아 진행된 연수는 이 같은 유통 정책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편, 나르지오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경제 회복 소비 쿠폰 정책에 동참하기로 하고, 오는 14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최대 60%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대상은 지정 상품에 한하며, 조기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나르지오 관계자는 “창립 20주년을 계기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고객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군 확대와 동시에 지역 기반의 상생 모델을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