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전지협)가 2025년 복권기금 지원사업인 ‘경계선 지능아동(느린학습자)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사업’의 효과적 운영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제1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문위원회는 사업의 정책화와 제도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통합지원센터의 역할 강화와 지원체계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자문위원회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전지협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아동 발달과 정신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6인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들은 2026년 12월까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자문위원으로는 강미화 시설장(대구정신장애인종합재활센터 미래앤미소클럽), 김혜진 대표(이음발달지원센터), 백현주 대표(전두엽프리즘), 송연숙 이사장(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 심은진 팀장(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유선미 소장(한국메타인지심리연구소)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오지언 사무국장과 협동조합 함께하는 연구 최보라 연구원, 전지협 최선숙 사무총장 등 실무자들도 참석해 사업 전반과 통합지원센터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자문을 요청했다.
자문위원회에서는 통합지원센터의 역할과 사업 방향성, 시스템 홈페이지 활용 방안, 파견전문가 교육 구성, 효과성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현장 기반의 실행 가능성과 실질적 효과를 고려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추가 자문이 필요한 사안은 개별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전지협 최선숙 사무총장은 “이번 자문위원회는 단순한 사업 운영을 넘어 정책화·제도화로 확장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각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가진 자문위원들과 함께 경계선 지능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두엽프리즘 백현주 대표는 “향후 파견전문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시간 확대는 물론, 교구재 취합과 모듈형 강의 제공 등 체계적인 교육 설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통합지원센터가 각 교육과정의 허브로서 기능하고, 현장과의 연결 지점을 잘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메타인지심리연구소 유선미 소장은 “각 기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업 내용들을 통합지원센터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정리하고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통합지원센터가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 송연숙 이사장은 “경계선 지능아동의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개별 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타 기관과의 연계와 긴밀한 소통이 필수적”이라며, “통합지원센터가 타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나가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음발달지원센터(주) 김혜진 대표는 “파견전문가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강의 전달을 넘어, 실제 변화와 적용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적 접근이 필요하다. 교육의 전문성 확대화 실시간 피드백 구조에 대한 고민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대구정신장애인종합재활센터 미래앤미소클럽 강미화 시설장은 “파견전문가들이 교육적 접근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앞으로도 교육의 질적 향상과 실무자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파견전문가 교육의 전문성 확대, 교구재 취합 및 모듈형 강의 제공 등 체계적 교육 설계, 기관 간 정보의 유기적 정리와 관리, 타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실시간 피드백 구조 마련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통합지원센터가 각 교육과정의 허브로서 기능하고, 현장과의 연결을 조율하는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전지협 통합지원센터는 이번 자문위원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제2차 자문회의와 파트너기관 모니터링을 통해 경계선 지능아동 지원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통합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전지협은 2006년부터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제도 개선과 지역아동센터 중심의 교육·복지서비스 질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 경계선 지능아동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사업은 복권위원회 복권기금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