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문을 닫은 학교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충북도는 생태친화형 레지던스 공간으로 변신한 괴산군 청천면의 대후분교가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일반에 공개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지난 1993년에 폐교가 된 대후분교에 23억원을 들여 연면적 777.9㎡ 규모로 6개의 숙박시설과 5곳의 캠핑장, 세미나 등을 갖춘 농촌 휴양시설을 건립했다. 폐교의 기존 건물시설을 그대로 활용했다.
숙박료는 조례 제정을 거쳐 확정된다. 2인실 기준으로 15만원 정도 예상된다.
도는 자칫 흉물로 전락할 수 있는 시설을 재활용해 지역 환경을 정비하고 지역경제나 관광 산업 활성화 효과까지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버려져 방치되고 있는 농촌 유휴시설 활용에 대한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농촌 유휴시설을 혁신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촌지역의 발전을 적극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유휴공간이나 노후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X 오송역 선하공간에 회의실과 도정 홍보관, 휴게실 등을 갖춘 오송선하마루가 지난 1일 준공됐다. 연면적 890㎡ 규모의 충북관광거점센터로 주차장 위와 철로 아래의 빈 공간에 마련됐다. 회의실은 최대 34명을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곳을 비롯해 중회의실 3곳, 소회의실 1곳 등 5곳이 마련됐다. 현재 공공개방자원 예약시스템인 공유누리를 통해 8월까지 접수된 예약은 22건이다.
1937년 건축된 근대문화유산인 충북도청 본관은 오는 8월부터 공사해 내년 1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된다. 그림책도서관, 미술관, 북 카페 등이 들어선다. 도지사 집무실 등이 있는 도청 본관을 어린이 그림책으로 특화해 도서관과 미술관 기능을 융합한다는 계획이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