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통신] AL, CFO 잡고 MSI 패자조 3R 진출 ‘기사회생’

입력 2025-07-08 12:41 수정 2025-07-08 16:28
라이엇 게임즈 제공

애니원스 레전드(AL)가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잡고 패자조 3라운드에 진출했다.

AL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경기에서 CFO를 3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패자조 3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이튿날 열리는 패자조 경기, 비리비리 게이밍(BLG) 대 플라이퀘스트전의 승자다. 패자조 코인마저 잃은 CFO는 대회에서 탈락했다.

패자조로 내려왔어도 우승 후보는 우승 후보. AL은 첫 세트부터 압승하면서 상대방의 기세를 꺾었다. CFO 역시 적극적으로 교전을 전개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실리를 챙기는 건 늘 AL이었다. 성장에서 앞서나간 AL 역시 교전을 피할 이유가 없었다. 이들은 상대의 결투 신청을 모두 받아들인 뒤 정면 싸움으로 꺾었다.

AL은 한번 기세를 타자 거기에 가속을 붙였다. 2세트에선 ‘타잔’ 이승용(오공)과 ‘샹크스’ 추이 샤오쥔(라이즈)의 활약으로 앞서나갔다. 이들은 드래곤 스택을 독식,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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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여유가 독이 됐던 걸까. AL은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대패해 이날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미드 억제기를 밀린 뒤 상대에게 장로 드래곤 영혼까지 헌납했다. 하지만 바텀 억제기 앞에서 기사회생, 역으로 더블 버프를 두르면서 간신히 재역전에 성공했다. 곧 2대 0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CFO가 3세트에서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다. ‘도고’ 추 쯔취안(이즈리얼)의 원 맨 캐리. ‘도고’는 아타칸 교전에서 쿼드라 킬을 해내 팀을 수렁에서 구출해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28분경 원거리 딜러 간 1대 1 싸움에서도 솔로 킬을 따냈다. 이 킬은 한타 승리로까지 이어져 CFO가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거름이 됐다.

하지만 AL은 상대가 기세를 이어나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팽팽하던 4세트 24분경, ‘레스트’ 쉬 스제(크산테)의 순간이동 실수를 놓치지 않고 킬을 만들어내 리드를 잡았다. 아타칸, 드래곤, 내셔 남작까지 연달아 사냥하면서 순식간에 상대 운영을 마비시킨 이들은 곧장 미드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

밴쿠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