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한진선, ‘하이원 퀸’ 놓고 격돌…10일 개막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출격

입력 2025-07-08 12:08
오는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CC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 도전에 나서는 고지우. 지난달 29일 끝난 맥콜.모나용평 오픈 withSBSGolf에서 우승한 고지우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고지우(22·삼천리)와 한진선(27·메디힐)이 ‘하이원 퀸’ 자리를 놓고 강원도 정선에서 대결한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CC(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이 격전 무대다.

고지우는 이 대회 작년 챔피언으로 2연패 도전, 한진선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2주전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8차례나 입상해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나란히 5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 부문은 3위(70.13타)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이 강점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지우는 특이하게도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서 특히 강세다. 통산 3승을 모두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선 역시 통산 2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이뤘다. 그것도 모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올린 것이어서 ‘하이원 퀸’으로 손색이 없다. 작년 대회에서도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7위에 입상했다.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CC에서 고지우의 우승으로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도 3위에 입상했다. 한진선은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은 한 차례 뿐이다. 4차례 ‘톱10’ 중 2차례가 최근 열린 대회서 거두었을 정도로 상승세다.

올해 부활 조짐이 뚜렷한 2019년 대회 우승자 임희정(24·두산건설We‘ve)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고향이 하이원 리조트에서 지척인 강원도 태백인 임희정에게 하이원CC는 ‘텃밭’이나 다름없다.
한진선. KLPGA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임희정은 이번 시즌 평균타수 7위(70.28타), 대상 포인트 9위에 오를 만큼 뚜렷한 회복세다. 지난주 롯데오픈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최근 출전한 9개 대회에서 ‘톱10’ 입상이 7차례나 된다.

시즌 3승의 이예원(22)은 시즌 4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 오픈에서 30경기 연속 컷 통과를 마감한 박현경(24·이상 메디힐),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2위까지 올라온 유현조(20·삼천리)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롯데 오픈에서 투어 데뷔 4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박혜준(22·두산건설We’ve)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핫식스’ 이정은(29·대방건설)이 모처럼 국내 무대에 오른다. 이정은은 지난 2017년 대회 챔피언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