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하나 없던 광주에 지역 최초,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2028년 상반기 문을 연다. 광주광역시와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현대백화점그룹은 8일 오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착공보고회’를 개최하고 더현대 광주의 10월 착공을 공식화 했다. 이날 착공보고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나원중 더현대 광주 법인장 등이 참석해 더현대 광주의 비전 등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2955㎡(8만2569평), 영업면적 10만890㎡(3만평),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 총 주차대수가 2652대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이자, 광주 도심에 들어서는 최초의 대규모 민간 복합문화상업시설이다.
2022년 11월 현대백화점그룹이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이 시작돼, 지난해 1월 세계적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의 설계로 내·외부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2월에는 광주 현지법인인 ‘더현대 광주’가 설립됐고, 올해 6월 18일 건축허가 승인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더현대 광주는 오는 10월 착공해 2027년말 준공, 2028년 상반기 오픈이 목표다.
더현대 광주는 더현대 서울 이상의 공간 혁신과 호남의 문화유산을 접목해 광주를 뛰어넘는 글로벌 랜드마크를 지향한다.
1~2층은 19세기 유럽 도심가를 모티브로 한 ‘럭셔리 스트리트’로 꾸며진다. 지상 1층부터 천장까지 약 60m를 관통하는 대형 중앙보이드 공간을 통해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층은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는 ‘플로팅 가든’ 두 곳이 조성돼, 도심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5층까지는 수직 조경과 다양한 콘텐츠, 예술적 조형물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구간에 설치되는 조형 에스컬레이터는 더현대 광주의 대표적 포토명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상업시설 최초로 대규모 실내 식물원을 도입해 ‘리테일 테라피(도심 속 휴식공간)’라는 새로운 개념을 실현하고, 예술·전시·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6~7층은 한옥 형태의 지붕과 안마당을 활용한 설계로, 약 400평 규모 유리천창을 통해 자연채광을 실내로 끌어들여 실내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이날 “불과 1년 만에 모든 건축허가가 끝이 났고 착공을 눈앞에 뒀다.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 관계자들의 강력한 의지와 신속한 행정지원 덕분이다”며 “전 세계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더현대 광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광주의 미래를 볼 때 신속한 행정지원이 광주에 투자하는 기업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믿었고, 투명·공정하게 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더현대 광주는 시민들이 누리고 즐기는 문화공간이자, 떠나지 않는 광주 만들기의 전략이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