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생에너지로 키운 달걀, 우유… 제주에 많아진다

입력 2025-07-08 11:08 수정 2025-07-08 11:11

지난해 제주 애월읍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계농업법인 ‘애월아빠들’이 국내 최초로 RE100 인증 달걀을 출시한 가운데 제주도 축산분야의 RE100 인증이 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산란계·낙농·유가공업 분야 4개 사업장이 새롭게 RE100 인증을 획득하면서 도내 축산분야 인증사업장이 5곳으로 확대됐다고 8일 밝혔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RE100 제도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직접 자체 발전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등 여러 방식이 있다. 현재 도내 인증 사업장들은 한국전력에서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아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는 형태로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RE100 인증을 받고 있다. 당장은 더 비싼 가격의 전기요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친환경 경영 실천으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정부나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새로 추가된 RE100 인증 사업장들은 조만간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키워낸 달걀과 RE100 원유를 이용한 유제품 등을 출시하게 된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61억원을 투입해 축산분야 66개 사업장에 RE100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 희망 사업장에는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녹색프리미엄 전기 사용료, RE100 관련 홍보, 물품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RE100은 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장기적인 실천 과제”라며 “생산자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RE100 인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