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1공구 개발계획 변경…첨단·바이오 클러스터 확대

입력 2025-07-08 10:26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개발사업(첨단산업클러스터(C))의 개발계획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 제144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송도는 지난해 6월 산자부로부터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돼 국내외 기업의 토지 공급 요청 등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가용 토지가 부족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매립 및 기반시설 공사중인 첨단산업클러스터(C)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해 산업시설용지를 추가 확보하고 첨단·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산업·연구시설용지 집적배치, 주거·학교용지 재배치, 공원과 도로 등 기반시설 재배치 등이 골자다.

세부적으로는 중앙 공원축 기준으로 남쪽에 산업 및 연구시설용지를 집적배치해 바이오 클러스터 기능을 강화했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북쪽에 주거 및 학교용지를 배치했다. 워터프런트 사업의 일부인 내부수로 변의 특별계획구역(미니베니스·미니말리부)은 투자유치의 효율성 제고와 늘어나는 상업시설의 공실 문제 해소 등을 위해 일부 연립 및 상업용지를 주상복합용지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산업·연구용지, 주거용지 등 재배치에 따라 전체적인 가로망 계획과 공원·녹지계획을 효율적으로 재수립했고 관련 부서간 협의 의견을 반영해 기반시설용지를 다시 배치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에 따라 환경·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경관심의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올해 안에 첨단산업클러스터(C) 실시계획(변경)을 수립·고시할 계획이다.

여의도 면적의 4.3배 규모인 송도 11공구(1245만㎡)는 현재 68.3%의 개발률을 보이고 있다. 매립 및 기반시설 공사 완료는 11-1공구(432만㎡)가 올해 말, 11-2공구(153만㎡)가 2029년, 11-3공구(107만㎡)가 2030년 예정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클러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개발계획 변경 수립이 마무리됐다”며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도시 환경을 구축해 인천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