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디지털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560만 달러(약 78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남부발전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K-디지털 혁신 시장개척단’을 운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산 지역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과 베트남 간 디지털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시장개척단에는 총 10개 기업이 참여해 현지 기업과의 일대일 매칭 상담 및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적극 소개했다. 그 결과 총 29건, 1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9개 기업이 56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일주지앤에스는 베트남 현지 교육 콘텐츠 개발 분야에서, 더블오는 생활정보 제공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각각 5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성사했다.
또 개척단은 ‘한-베트남 ICT 비즈니스 밋업데이’를 열고, 베트남 ICT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 현지 성공 사례를 공유해 기업들의 현지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남부발전과 공동 추진기관은 향후 성과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현지 마케팅 등 후속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지역 디지털 산업의 해외 진출은 국가 AI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라며 “부산의 AI·ICT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