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북지역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었다.
경북도는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20명(사망 2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55명(사망자 없음)의 두배를 넘는 수치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온열질환자는 859명(사망 7명)이다.
경북의 지난해 전체(5월 20일∼9월 30일) 온열질환자는 290명(사망 5명 포함)이다.
이날 구미 등 경북 10곳에는 폭염경보, 포항 등 8곳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상태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구미와 의성 대표 관측지점 낮 최고기온이 38.3도까지 올라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았다. 또 경산 38.1도, 청도·안동 37.6도, 고령 37.2도, 김천 37.1도, 예천 37도 등이다.
안동시 길안면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낮 최고기온이 39.2도까지 올랐다.
다만 대표 관측 지점이 아니어서 기상청 공식 통계 자료로는 활용되지 않는다.
대구 대표 관측지점인 동구 효목동 낮 최고기온은 37.4도를 기록했다.
또 동구 신암동 38.7도, 북구 38.2도, 달성군 옥포읍 38.1도, 군위 38도 등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구미는 지역 기상관측 이래 역대 7월 최고기온에 해당했다. 또 대구, 의성, 안동 등은 올해 가장 기온이 높았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대구는 올해 6월 평균기온(23.3도)이 역대 6월 평균기온 중 가장 높았을 정도로 이른 찜통더위가 기승이다. 이날 기준으로 대구는 8일째, 경북 포항은 9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