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원 냈는데 시야 ‘없음’석” 블핑 콘서트 논란에…YG “후속 조치”

입력 2025-07-07 16:53 수정 2025-07-07 16:54
블랙핑크 콘서트에 설치된 스크린이 시야를 가린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룹 블랙핑크가 약 1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시작한 새 월드투어가 좌석 논란에 휩싸였다. 10만원이 넘는 비용을 내고 좌석을 구매했으나 시야가 완전히 가로막혀 무대를 보지 못했다는 관객이 속출하면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사과와 함께 관련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5~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의 막을 올렸다. 이틀 동안 약 7만8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 관객은 무대를 가리는 대형 스크린 구조물로 인해 “공연 대부분을 벽만 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가 된 좌석은 N3 구역이다. 해당 구역은 13만2000원의 정상가로 판매됐다. N3 구역 3열에서 콘서트를 관람했다고 밝힌 누리꾼은 X에 “후기랄 것도 없다. 그냥 안 보인다”며 “시야가 없다. 이런 자리를 시야 제한석으로 푼 것도 아니고 본 예매로 푼 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시야 제한석은 정상가보다 저렴한 9만9000원이다.

예매 당시 “구조물로 인해 시야 방해가 있을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무대 관람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게 관객들의 주장이다. 누리꾼들은 “이건 시야 제한이 아니라 ‘시야 없음석’이다. 돈을 더 냈는데 이런 대우를 받다니 기만” “영화관 단체 관람 수준이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로 2022년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시상식 무대에 올라 정규 2집의 선공개 곡 '핑크 베놈'(Pink Venom)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VMA X 캡처

아쉬움을 호소하는 관객들이 늘어나자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관람에 어려움을 겪으신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불편을 접수한 분들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안내는 예매처를 통해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후속 조치는 환불로 보인다.

앞서 2023년 미국 가수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당시에도 무대와 스크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벽뷰’ 좌석이 문제가 되자 일부 좌석에 대한 환불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2년 8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뛰어’로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다. 이번 국내 공연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등 총 16개 도시에서 31회차의 공연을 이어간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