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사과명인 김정오 땅강아지 사과밭 대표가 30년 노하우를 담은 사과 품질향상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김정오 대표는 1990년 사과농사를 시작해 36년째 현장을 지키는 장인 농업인으로 사과 명인, 사과 마이스터, 사과 신지식인 등 정부 수여 인증 3개를 모두 취득해 ‘사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거창 대표 농업 장인이다.
7일 거창군에 따르면 최근 김 대표는 사과 당도와 착색을 향상시키는 시비기술을 개발해 특허등록(특허 제10-2799786호)까지 성공했다.
이 기술은 생육 단계별 수세 진단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시비 체계로 비료 성분의 시기별 조절을 통해 착색불량과 당도 편차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 적용 결과 사과 평균 당도는 1.5브릭스 이상 상승하고 착색율도 20% 이상 개선돼 뚜렷한 품질향상 효과가 입증됐다.
현재 농장규모는 과거보다 줄었지만 김 대표는 고품질 소량생산체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후배 농업인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현장실습과 품질 진단 멘토링, 수형 개선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후진 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과수 품질은 결국 기본에 충실한 관찰과 관리에서 비롯된다”며 “현장 농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 기술이 지역에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김정오 대표는 전통과 혁신을 모두 아우르는 지역 농업의 큰 자산”이라며 “그의 기술과 노하우가 지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거창=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