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사과명인 김정오씨, 사과 품질향상 기술 특허 등록

입력 2025-07-07 16:49
김정오 거창군 땅강아지 사과밭 대표. 최근 평생의 노하우를 담은 사과 품질향상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 사과명인 김정오 땅강아지 사과밭 대표가 30년 노하우를 담은 사과 품질향상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김정오 대표는 1990년 사과농사를 시작해 36년째 현장을 지키는 장인 농업인으로 사과 명인, 사과 마이스터, 사과 신지식인 등 정부 수여 인증 3개를 모두 취득해 ‘사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거창 대표 농업 장인이다.

7일 거창군에 따르면 최근 김 대표는 사과 당도와 착색을 향상시키는 시비기술을 개발해 특허등록(특허 제10-2799786호)까지 성공했다.

이 기술은 생육 단계별 수세 진단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시비 체계로 비료 성분의 시기별 조절을 통해 착색불량과 당도 편차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 적용 결과 사과 평균 당도는 1.5브릭스 이상 상승하고 착색율도 20% 이상 개선돼 뚜렷한 품질향상 효과가 입증됐다.

현재 농장규모는 과거보다 줄었지만 김 대표는 고품질 소량생산체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후배 농업인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현장실습과 품질 진단 멘토링, 수형 개선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후진 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과수 품질은 결국 기본에 충실한 관찰과 관리에서 비롯된다”며 “현장 농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 기술이 지역에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김정오 대표는 전통과 혁신을 모두 아우르는 지역 농업의 큰 자산”이라며 “그의 기술과 노하우가 지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거창=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