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우즈베키스탄 청년들이 울산에 온다.
울산시는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2시)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훈련소 내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에서 조선업 기술인력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무사예프 베흐조드 우즈베키스탄 이민청장, 하이룰라 보자로프 페르가나 주지사, 수료생과 교육 강사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두겸 시장은 “오늘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의 마무리가 아니라, 이들이 기술 인력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울산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육을 마친 수료생 97명은 지난 4월 18일부터 약 3개월간 실시된 전기, 도장, 사상 등 3개 분야에서 국제 수준 기술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이수한 현지 교육생들이다.
이들은 울산시가 직접 발급해주는 ‘광역비자’를 받아 이르면 오는 9월쯤 울산에 도착, 울산지역 중소 조선소와 연계해 취업 기회를 갖게 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청년층에서 해외취업 특히 한국취업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 이들이 울산에서 근무하며 받을 월 평균 임금은 300만원쯤 된다. 국민소득 3500달러 수준의 우즈베키스탄의 월 평균 임금 35만원에 비하면 월등이 높은 수준이다.
페르가나 센터 교육생들은 대부분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한 청년들이다. 사마빔 아하두르(30)씨는 서울과기대에서 유학 후 고국에 온 뒤 센터 교육생으로 들어왔다.
그는 “한국의 조선기술을 배워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나중에 관련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는 올 한해 동안 370명을 목표로 10회 이상 기술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기자재는 울산시가 지원하고, 교육과정 구성 및 강사 파견은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교육생 모집과 시설 제공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담당한다.
울산시는 이와 별도로 베트남(160명), 태국(125명) 등에서도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해외 인력 양성사업을 확대하며, 세계적(글로벌) 숙련 인재 확보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