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비서실은 7일 국가공무원채용시스템에 ‘청년담당관 경력경쟁채용시험’을 공고하고, 남녀 각 1명씩 총 2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채용 후에는 국민통합비서관실 소속 청년담당 행정관으로 임명돼 청년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 부처별 정책 점검, 청년 소통 플랫폼 운영 등을 맡게 된다.
이번 채용은 학력·경력·가족관계 관련 사항 자료는 기입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폭 넓은 인재 등용을 위해 공정 채용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로지 자신의 포부와 계획을 담은 ‘청년정책제안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발표, 면접 만으로 심사 받게 된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심사는 응시자가 직접 작성한 정책제안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제안서는 정부의 기존 정책 중 개선이 필요한 사업에 대한 대안(유형1) 혹은 새롭게 추진할 만한 신규 정책(유형2) 중 하나를 택해 4쪽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이후 정책제안서를 바탕으로 PPT 발표와 면접평가가 이어진다. 강 대변인은 이번 채용이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은 이 대통령이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진행했던 경기도의 ‘노 스펙’ 채용과 유사하다. 당시 채용된 모경종 당시 경기도 청년비서관은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병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원내 입성했다.
서류합격자는 선발 예정인원의 5배수 내외로 정하며, 면접에서는 소통·공감 능력, 헌신·열정, 창의·혁신, 윤리·책임감 등 4가지 역량을 종합 평가한다. 면접 결과 ‘우수’ 평가가 많은 순서대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대통령비서실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고, 24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뒤 31일 면접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용은 다음 달 중으로 예정돼 있다. 보수는 5급 공무원 수준이다. 올해 공무원 봉급표에 따라 연봉은 최소 3358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