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은 7일 “올해는 (남북) 지방정부 간 협력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정부 간 협력과는 별도로 지속적이고 전면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튼튼한 다리를 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경문협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이사장을 사임한 후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 것이다.
임 이사장은 “경문협은 한 발 더 내디디려고 한다”며 “그동안 지속해왔던 지식재산권 협력을 확장하고 새로이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면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언제부턴가 숙명처럼 다가온 남북 평화와 협력의 길을 흔들림없이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문협은 임 이사장 취임에 맞춰 북한 주민 접촉 신고서를 통일부에 제출해 승인받았다. 경문협 측 관계자는 “이재명정부 들어 처음으로 경문협 실무진의 북한 접촉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문협은 2004년 장기적인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남북 협력 사업을 원하는 단체·기업·개인을 연결하는 것을 사업 목표로 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