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정권 때부터 더불어민주당 등이 추진해오던 양곡관리법 개정에 대해 “농촌의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잉여 쌀을 국가가 수매한다고 해서 벼 재배 면적이 줄어들겠느냐”며 “잉여 쌀을 수매하는 데만 1조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고 관리비도 수천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어 “이 예산으로 농촌 고령화 문제와 청년의 농촌 정착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대농을 위한 정책이라고도 짚었다. 김 지사는 “농촌은 어렵고 농민은 약자라는 관점에서 농업 정책에 접근하는데 농촌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한다”며 “강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약한 농민을 어떻게 성장시킬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여권을 향해 “이 정책은 대농을 위한 것인데 이런 정책을 쓰다니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고 저격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