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시민은 소비쿠폰이 필요 없다”는 취지의 글을 7일 SNS에 재차 게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필요 없는 사람은 받지 않으면 된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수부는 연말까지 남구로 보내주시고 당선 축하금 25만 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주세요”라며 “우리 부산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어요”라고 적었다. 부산 남구는 박 의원의 지역구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부산 시민 전체처럼 생각하지 말라” “박 의원과 받기 싫은 사람만 필요 없다고 하라”는 댓글을 달며 박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후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계속해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6일에는 페이스북에 베네수엘라 영상을 올리며 “미시옹이라는 기본소득, 기본교육, 기본주택 등 과도한 복지정책과 국유화로 인한 산업기반의 붕괴로 무려 3만5000%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770만명이 국외로 탈출한 베네수엘라”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부산이 산업은행을 25만원보다 진정으로 원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박 의원은 “지역 화폐 받으면 잠깐 기분이 좋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경제적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산업은행이 부산 남구에 오면 나타날 수조 원의 효과와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기 연체 소상공인 채무와 달리 대한민국 국가 채무는 누가 탕감해 주지 않는다. 다 우리 자녀들이 갚아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45만원씩 지급되는 1차 민생 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이달 21일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소비쿠폰은 국민 90%를 대상으로 9월에 추가 지급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