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동시에 부상?…김하성 상태에 TB 초긴장

입력 2025-07-06 18:01 수정 2025-07-06 18:03
템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2회 로이스 루이스의 내야 안타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약 11개월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은 ‘어썸 킴’ 김하성(템파베이 레이스)이 하루 만에 다시 결장했다. 복귀전에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가운데 구단도 그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 7회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호소한 뒤 동료 테일러 월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구단은 올 시즌 팀 내 최고 연봉자인 김하성의 부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케빈 캐시 템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이 약간 뻐근한 상태로 경기장에 도착했다. 당분간 매일 김하성의 몸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전날보다) 상태가 훨씬 호전돼 잘 걷고 있다. 근육이 조금 놀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경기를 마친 뒤에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IL)에 등록되지 않은 채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김하성은 5일 미네소타전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9일 이후 320일 만의 빅리그 복귀전이자 템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템파베이와 1+1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김하성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시즌을 일찍 마감한 뒤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지난 4∼5월쯤 MLB 복귀가 예상됐지만 재활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21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긴 예열을 마친 끝에 지난 4일 MLB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이 빠진 템파베이는 미네소타에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48승 41패로 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