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약 56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가 보유한 ‘코로나 수혜주’도 신고 내역에 포함됐다.
6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총 56억177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는 자신의 명의로 된 예금 13억5654만원과 사인간 채권 6400만원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와 배우자의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200만원)도 재산 신고 내역에 올랐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817평(2701㎡) 규모의 농지와 843평(2786㎡) 규모의 농지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의 예금 13억6194만원과 주식 5억2117만원도 신고했는데, 주식 재산 중에는 손 소독제 원료 생산기업인 창해에탄올 5000주가 포함됐다. 그 외 삼성전자(400주), LG유플러스(4790주), LG디스플레이(500주), 신한지주(5700주) 등이었다.
앞서 정 후보자는 배우자가 코로나19 유행 시기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된 창해에탄올 주식을 지속해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배우자의 주식 관련한 보도에 잘못된 내용이 많이 있다”며 “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충실하게 설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보유한 강원도 평창의 토지 또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현재 인천에서 의사로 근무 중인데, 현실적으로 인천과 평창을 오가며 농사를 짓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농지법에 따르면 본인이 농사를 직접 짓는 경우에만 농지를 보유할 수 있다.
한편 정 후보자의 장남은 2024년식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4344만원)과 3억2744만원의 예금, 6251만원 규모의 주식을 신고했다. 차남은 1억8443만원의 예금과 6249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이들은 각각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