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북 북부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이재민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서 모두 343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처음엔 학교 체육관 등에서 거주했으나 경북도는 호텔과 모텔, 교육원, 수련원 등 이른바 ‘선진 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상당수 이재민들은 선진 주거시설보다는 자신의 농지와 생활지에 가까운 경로당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도와 시군은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조립주택 지원에 행정력을 쏟아 안동 942동, 의성 241동, 청송 405동, 영양 94동, 영덕 746동 등 필요한 물량 2428동 가운데 영덕 30동(개인 부지에 설치)을 제외한 모든 발주 주택에 대해 지난 달 25일까지 모두 공급 완료했다.
이로써 지난 3월 22일 산불 발생 후 3개월 만에 이재민이 숫자는 0명이 됐다.
임시주택에 도와 시군, 건축사협회, 조계종 등이 지원하는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지난 3일까지 모두 설치됐다.
불에 탄 주택과 공장 철거 작업은 4037동 가운데 4034동이 완료됐고, 이들 철거작업에 나온 폐기물은 73만8665t은 현재 66만5091t(90%)이 처리됐다.
최정애 경북도 안전정책과장은 “이재민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함께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부터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한 이재민 보호와 생활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