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방중, 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 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내 생각에는 우리가 7일이나 8일에 시작할 것 같다”며 대화 상대로 “시 주석이나 그의 대리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합의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틱톡의 미국 사업 철수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부터 진행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올해에도 미국 정부는 중국과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협상안을 논의했지만, 중국 측은 관세 문제 해결 전에는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내가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거나 시 주석이 미국을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지난달 서로를 자국으로 초청했지만 아직 수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상호관세 적용 대상 12개국에 오는 7일 서한을 발송할 계획도 에어포스원에서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나는 서한 몇 통에 서명했다. 그 서한들이 7일 발송될 예정이며 아마 12통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발송 대상국이나 통보하는 관세율은 거론하지 않았다.
도널드 행정부는 지난 4월 9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마다 세율을 차등한 상호관세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해 90일간 유예했다. 상호관세는 9일 0시1분(한국시간 오후 1시1분)을 기해 다시 발효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율에 대해 “아마도 60~70%, 혹은 10~20% 범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 8월 1일 돈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이 이달 말까지 다시 유예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