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타’강승구-박서진, ‘스타 등용문’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남여부 우승

입력 2025-07-05 15:06 수정 2025-07-05 15:23
4일 경기 포천시 베어크리크 포천에서 끝난 제9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남여부 우승을 차지한 강승구와 박서진(오른쪽)이 대회장인 류경호 베어크리크GC 대표이사(가운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 강승구(남성고)와 박서진(070917)이 ‘스타 등용문’제9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여부 우승컵을 들었다.

강승구는 4일 경기 포천시 베어크리크 포천(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강승구는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유민혁, 상비군 박재민(070913)의 추격을 9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강승구가 기록한 우승 스코어는 이 대회 최저타 우승 신기록이자, 최다차 우승 기록이다. 종전 최저타 우승 기록은 2015년에 정태양이 기록한 18언더파 270타,최다차 기록은 3타 차이였다.

지난해 2승을 쌓아 국가대표로 선발된 강승구의 올해 첫 우승이다. 강승구는 “최근에 성적이 잘 안 났다. 이번 대회에서 잘 풀렸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남은 모든 대회에 다 참가할 계획이다. 할 수 있다면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기 때문”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서진도 대회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김서아(신성중)의 추격을 4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서진은 지난달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달리다 공동 10위에 입상한 기대주다. 박서진이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서진은 177㎝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장타 등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기대주다. 작년 박카스배 전국시도학생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 올해 한국·일본·대만 친선경기 네이버스컵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박서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고 행복한 것 같다. 원하는 샷이 잘 만들어졌다. 기회가 많았다. 10번 홀에서 러프에 빠졌는데 샷 이글로 이어졌다. 우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우승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서진은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나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올해가 아마추어로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 같다.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4일 경기 포천시 베어크리크 포천에서 끝난 제9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주최측인 베어크리크GC는 매해 본 대회 시상을 통해 우승자 및 참가선수들에게 장학금과 시상품을 지급해 골프 꿈나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우수 인재 발굴 및 국가대표 선수 육성을 위해 대한골프협회에 골프발전기금 7000만 원을 전달한다.

베어크리크GC 류경호 대표이사 사장은 “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베어크리크 골프클럽은 골프 꿈나무들의 성장과 대한민국 아마추어 골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는 ‘스타 등용문’으로 통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이정은(29·대방건설)과 KL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인 2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박민지(26·NH투자증권), 임희정(24·두산건설), 그리고 2019년 KPGA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현재 병가중인 이재경(25), 그리고 올해 K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홍정민(23·CJ) 등이 이 대회가 배출한 스타들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