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공백 막는다… 부산사회서비스원, ‘돌봄지도’ 제작·배포

입력 2025-07-04 18:27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빠르게 확인하고, 연속적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안내 자료인 돌봄지도 모습. 부산사회서비스원 제공

부산사회서비스원은 지역 내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돌봄지도’를 제작·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다양한 돌봄 사업을 통합적으로 안내하는 ‘돌봄지도’는 시민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빠르게 확인하고, 중간에 끊기지 않는 연속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안내 자료다.

현재 돌봄 서비스는 사업별로 운영 주체와 이용 기준이 달라 시민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돌봄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해 왔다.

북구에 사는 80대 김모 씨는 낙상 사고로 골절 수술을 받고 퇴원했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이 퇴원 후 3개월 내에는 신청할 수 없어 당장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씨는 비용 부담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사회서비스원과 북구청은 긴급 돌봄 지원사업을 통해 임시 지원을 시작했고, ‘부산, 함께 돌봄’ 퇴원 환자 안심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후 김씨는 장기요양보험으로 연계되며 돌봄 체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부산사회서비스원은 이 같은 사례를 계기로 시민과 실무자 모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안내 자료인 ‘돌봄지도’를 기획했다. 이번에 제작된 돌봄 지도에는 ▲긴급 돌봄 지원사업 ▲‘부산, 함께 돌봄’ ▲일상 돌봄 ▲가사·간병 방문 지원사업 ▲노인 맞춤 돌봄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주요 사업이 총망라돼 있다. 각 서비스의 대상자, 이용 기준, 지원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 실제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규원 부산사회서비스원장은 “돌봄 지도는 시민뿐 아니라 현장 실무자에게도 연계와 이해도를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돌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단절 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