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월드투어에 돌입하는 그룹 블랙핑크가 지속 가능 공연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개최에 앞서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와 평화-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P-REC) 구매 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P-REC는 분쟁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 에너지에 대한 국제 인증서다. YG와 블랙핑크는 협약을 통해 이번 월드투어에서 사용한 일부 전력 사용량을 P-REC 구매로 상쇄한다. 구매 전액은 해당 전력 생산지인 남수단에 재투자하며, 이는 내전으로 평화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이 필요한 고등교육 기관의 전력 공급에 사용될 예정이다.
YG 관계자는 “국내 최초 거래 사례이기도 한 YG와 블랙핑크의 P-REC 구매는 단순한 재생에너지 구매 인증을 넘어 해당 지역의 에너지 접근성 향상,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영향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세계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 성원에 보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오는 5일과 6일 진행되는 고양 공연에선 환경 부담을 낮춘 종이팩 생수 ‘블랙핑크 워터’를 선보인다. 종이팩 재활용을 위해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분리배출 및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부스도 운영한다. 블랙핑크를 연상할 수 있는 맞춤 재활용 수거함을 리워드 상품으로 제공하며 판매 수익 일부는 자원순환 관련 활동에 기부할 계획이다.
공연장에는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며 탄소발자국을 측정할 수 있는 ‘유어 그린 스텝’ 부스가 설치된다. 2020년부터 블랙핑크와 영국대사관이 함께 해 온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주한영국대사관 부스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