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복음화운동본부(총재 이태희 목사)가 평양 대부흥 120주년이 되는 2027년을 향한 ‘8000만 민족복음화’의 첫 깃발을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서 올렸다. 초대 부울경 대표본부장으로 취임한 김문훈(포도원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재건과 민족 구원을 위한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3일 저녁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 ‘부울경 발대식 및 대표본부장 취임식’을 열고 8000만 민족복음화를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불씨를 지피고 회개와 성령운동을 통해 민족을 구원하자는 외침이 뜨겁게 울려 퍼졌다.
박상철 총괄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총재 이태희 목사는 ‘네 민족을 구원하라’(행 1:8)를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는 등 한국교회가 심각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며 “2027년 8000만 민족복음화 대성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대교회 신앙으로 돌아가 철저히 회개하고 성령의 능력에 의지할 때 한국교회는 세계를 이끄는 리더로 다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2부 취임식에서는 피은혜 목사와 손상기 장로가 각각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울경 지역을 위해’ 특별 기도를 드렸다. 이어 이태희 총재가 초대 부울경 대표본부장으로 취임하는 김문훈 목사에게 위촉패를 증정했다.
김 대표본부장은 감사 인사를 통해 “민족 복음화의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영적 부흥이 대한민국 전체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질 때마다 ‘아멘’으로 화답하며 민족복음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다. 2027년 대성회 준비위원장 함덕기 목사는 축사에서 “6·25전쟁 당시 마지막 부울경 땅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나라를 살려냈듯 이곳에서 시작된 복음의 열기가 38선을 넘어 북녘땅까지 전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죄를 짓게 하는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고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는 일에 부울경이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석웅 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은 격려사에서 “부울경은 한국의 대표적인 영적 지도자들을 배출한 땅이지만 동시에 각종 이단이 발흥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15년간 부산 지역 교계의 노력으로 교인 수가 두 배로 성장한 저력이 있다. 이태희 총재님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김문훈 대표본부장님이 그 불을 이어받아 2027년 민족복음화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진두지휘한 박상철 부울경 총괄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철저한 기도와 준비 속에 이뤄진 은혜의 역사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실무자들의 탁월함이 흐름을 이끌었고 성령의 임재를 준비된 자들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이들의 수고는 단순한 일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향한 거룩한 동역이었다”고 말했다.
취임식을 마친 뒤 국민일보와 만난 김문훈 대표본부장은 “부울경 지역의 기도원과 부흥에 관심 있는 목회자들과 연합해 기도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실질적인 복음화 운동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1907년 평양대부흥 120주년과 19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 50주년을 기념해 2027년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 한인교회가 동시에 참여하는 초대형 집회 ‘8000만 민족복음화 대성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발대식을 열었고 4월에는 강사단 발대식을 갖는 등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