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사진) 전남도지사는 4일 “2028년까지 수도권에 데이터센터 40기가 추가 구축될 전망이라는 민간보고서가 최근 나왔다고 한다”며 “수도권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이같은 전망은 정부 지역균형정책 방향과 크게 어긋나고 전력공급 여건 등 현실과도 전혀 맞지 않은 주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을 위해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국토의 균형 발전을 천명했다”며 “또한 전남에서 추진 중인 세계 최대 3GW 규모의 데이터센터인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9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이런 상황 속 데이터센터 수도권 추가 건설은 디지털 인프라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지사는 “지난해 6월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시행됐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면 수도권 데이터센터 건립은 전력공급 추가 문제 등으로 더 이상 허용돼서는 안 된다. RE100 이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은 5.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즉시 제공 가능한 넓은 부지와 풍부한 용수 등 데이터센터 건립 최적지”라며 “솔라시도 기업도시, 순천, 광양, 장성, 무안 등지에 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에 있다. 수도권에 40기, 총 2200㎿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설한다면 지방은 백년하청 꼴이 되고 만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데이터센터 지방분산 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