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삼부토건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마치고 회사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김 여사 소환에 대해선 “적절한 시점에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정희 김건희 특검팀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삼부토건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전날 오후 11시쯤 완료했다”며 “앞으로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부토건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 증거 인멸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라며 “다른 사건들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 자료 요청, 계좌추적, 영장, 소환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2023년 2월 삼부토건 주식을 디와이디에 매각한 이석산업개발도 포함됐다. 오 특검보는 “배경이나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건 맞다”고 전했다.
사건 주요 혐의자들의 출금 금지 상황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관련자들의 숫자가 많은 상황이지만 그것 자체가 수사의 진행 정도 등과 함께 맞물려있는 것들이라 대상을 확인해 드리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소환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정도, 여러 가지 상황, 사실관계, 법리 검토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소환을 진행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소환 조사와 관련해 김 여사 측과 연락한 적은 없다고도 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 개시 후 하루만인 전날 삼부토건 본사와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자택, 이석산업개발 등 회사 6곳과 관련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을 압수수색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